Feline AKI · Acute-on-chronic CKD · CRRT

고양이 신부전과 투석

고양이는 신장병으로 오는 환자가 많은데도, 투석 이야기가 나오면 자료가 개 중심입니다. 그래서 제가 분석한 환자 가운데 고양이 69마리만 따로 떼어 이 페이지에 적었습니다. 숫자는 전부 국제학술지에 실린 값이고, 출처를 함께 달았습니다.

Two patients, one lab sheet

검사 수치가 같아도 환자는 두 종류입니다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고양이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급성신손상입니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신장이 중독, 감염, 허혈 같은 사건 하나로 멈춘 경우입니다. 원인을 걷어내고 시간을 벌면 신장이 스스로 돌아올 여지가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만성신장병 위에 얹힌 급성 악화입니다. 네프론이 이미 상당히 줄어든 상태에서 탈수, 신우신염, 약물 같은 새 사건이 겹친 경우입니다. 급성으로 얹힌 부분은 되돌릴 수 있어도 그 아래 만성 손상은 남습니다.

내원 시점의 크레아티닌과 BUN, 인, 소변량만 보면 두 군은 구분되지 않았습니다.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퇴원까지 가는 비율은 갈렸습니다. 보호자 상담에서 제가 병력을 길게 캐묻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오늘의 혈액검사지만으로는 두 환자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Outcomes · 고양이 69마리

퇴원까지 간 비율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한 병원에서 신대체요법을 받은 개 67마리와 고양이 69마리, 모두 136마리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제1저자로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실렸습니다. 아래 표는 그중 고양이만 떼어낸 값입니다.

신대체요법을 받은 고양이 69마리의 퇴원 생존
환자군고양이개까지 합친 전체
급성신손상74% (34마리 중 25마리)70% (70마리 중 49마리)
만성 위의 급성 악화57% (35마리 중 20마리)53% (66마리 중 35마리)

출처: Ahn W 외. Dogs and cats with acute-on-chronic kidney disease have worse outcomes than those with acute kidney injury following renal replacement therapy. Front Vet Sci 2026;13:1857111. DOI 10.3389/fvets.2026.1857111 (PMID 42603023)

단서를 먼저 답니다. 74%와 57%는 눈에 띄는 간격이지만, 고양이만 따로 유의성을 검정한 값은 논문에 없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합친 단기 생존 분석에서는 두 군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log-rank p=0.089). 136마리라는 표본이 이 정도 간격을 확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동료들과 논문을 읽을 때 이 대목을 그냥 넘기지 않으니, 보호자께도 같은 무게로 말씀드립니다.

그 단서를 달고, 이 표를 두 가지로 읽습니다.

아래 문단부터 나오는 수치(퇴원 크레아티닌, 투석 횟수, 퇴원 후 생존기간, 예측 모델 성능)는 고양이만 따로 낸 값이 아니라 개와 고양이를 합친 136마리 기준입니다. 논문이 이 항목들을 종별로 나누어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만성신장병이 있다는 것만으로 투석을 포기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만성 위에 급성이 겹친 고양이도 절반 이상이 살아서 집에 갔습니다. 이 숫자를 모르고 결정하면, 퇴원할 수 있었던 아이를 놓칩니다.

둘째, 같은 치료를 받아도 도달점이 다릅니다. 퇴원 시점의 크레아티닌은 만성이 깔린 쪽이 3.4 mg/dL, 급성신손상 쪽이 2.8 mg/dL로, 만성 환자는 더 높은 수치를 안고 집에 갔습니다. 만성 환자에게 투석은 신장을 되돌리는 치료가 아니라, 남은 신장 기능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지점까지 데려다주는 치료입니다.

투석 횟수의 중앙값은 급성신손상 2회(사분위수 2~4회), 만성 위의 급성 악화 3회(2~4.75회)였고 이 차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입원 기간도 두 군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성이면 더 오래 걸립니다"라고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대신 어느 쪽이든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두세 번을 예상하고 시작하는 것과 한 번으로 끝날 줄 알고 시작하는 것은 중간에 마음이 흔들리는 정도가 다릅니다.

수의사 선생님께. 같은 분석에서 Segev의 예측 모델 C는 급성신손상 환자에서 AUC 0.84, 만성 위의 급성 악화 환자에서 AUC 0.59였습니다. 이 모델은 투석을 받은 개의 급성신손상 환자에서 개발된 것이고 (J Vet Intern Med 2008;22(2):301-8, 개 182마리, PMID 18371024), 만성이 깔린 환자에게 그대로 쓰면 예측력이 떨어집니다. 퇴원 후 제한평균생존기간은 만성 위의 급성 악화 약 595일, 급성신손상 약 1,100일이었으나 이 차이 역시 유의성에 도달하지 않았습니다(log-rank p=0.21). 다만 이 값도 개와 고양이를 합친 것입니다. 만성 위의 급성 악화 군의 고양이는 퇴원 후 2,400일 시점에도 절반 이상이 살아 있어 중앙 생존기간이 산출되지 않았고, 단변량 분석에서는 같은 군에서 고양이라는 것 자체가 장기 생존과 유의하게 연관됐습니다(다변량 모델에서는 소변량만 남았습니다)(위험비 0.31, 95% 신뢰구간 0.11~0.89, p=0.030).
When to call

이 신호가 보이면 그날 문의하십시오

적절한 수액 치료에도 소변량이 돌아오지 않을 때. 고칼륨혈증이나 대사성 산증이 약물로 교정되지 않을 때. 요독성 구토가 멈추지 않아 경구 투약 자체가 불가능할 때. 폐수종이 생겨 수액을 더 넣을 수 없는데 노폐물은 빠지지 않을 때. 그리고 투석이나 흡착으로 제거할 수 있는 물질에 노출됐을 때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투석을 할지 말지를 그날 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투석이 가능한 병원에 한 번 물어보는 것은 그날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수액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면 시간이 갈수록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제가 상담에서 "해봅시다"라고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급성으로 얹힌 사건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고, 되돌릴 만한 요인도 보이지 않고, 이미 여러 장기가 함께 무너지고 있을 때입니다. 그때는 투석보다 통증과 구역을 다루는 쪽이 아이에게 낫습니다.

Case report

논문으로 보고한 고양이 증례

사람용 미녹시딜(발모제)에 노출된 고양이를 혈액투석으로 치료한 증례를 Veterinary Sciences에 제1저자로 보고했습니다. 투석 2회를 받고 11일째 퇴원했습니다.

중독 환자에게 투석이 도움이 되는지는 물질에 따라 갈립니다. 분자량이 작고 단백결합이 낮으며 분포용적이 작은 물질은 혈액투석으로 뽑아낼 수 있고, 단백결합이 높은 물질에는 흡착(혈액관류)을 씁니다. 그래서 중독 문의를 받으면 제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 노출된 물질의 이름과 양, 시각입니다.

치료 방식별 차이(혈액투석 · CRRT · 혈액관류)와 개 환자 증례는 혈액투석 안내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

FAQ

보호자께 자주 받는 질문

이미 만성신장병을 앓던 고양이도 투석을 받을 수 있습니까?

받을 수 있습니다. 2017~2024년 신대체요법을 받은 고양이 69마리 가운데, 만성신장병 위에 급성 악화가 겹친 35마리 중 20마리(57%)가 퇴원했습니다. 만성신장병이 있다는 것만으로 치료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할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다만 도달점은 다릅니다 — 급성으로 얹힌 부분을 걷어내는 치료이고, 그 아래 깔린 만성 손상은 그대로 남습니다.

몇 번 받아야 합니까?

개와 고양이를 합친 136마리 분석에서 투석 횟수의 중앙값은 급성신손상 환자가 2회(사분위수 2~4회), 만성 위의 급성 악화 환자가 3회(2~4.75회)였습니다. 두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 번으로 끝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체중이 작은 고양이도 가능합니까?

체외순환량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체중이 작을수록 혈압 변동과 체액 균형을 더 정밀하게 다뤄야 합니다.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은 노폐물과 수분을 여러 시간에 걸쳐 천천히 제거하므로 이런 환자에게 쓰입니다. 앞의 분석에 포함된 고양이도 체중과 상태에 맞춰 같은 원칙으로 치료했습니다.

투석을 하면 신장이 회복됩니까?

투석은 신장을 고치는 치료가 아닙니다. 노폐물과 수분, 전해질을 신장 대신 정리하는 동안 신장이 회복할 시간을 버는 치료입니다. 회복할 여지가 남아 있는 급성신손상에서 얻는 것이 가장 크고, 회복 여지가 거의 없는 말기 만성신장병에서는 얻는 시간이 짧습니다.

언제 문의해야 합니까?

적절한 수액 치료에도 소변량이 돌아오지 않을 때, 고칼륨혈증이나 대사성 산증이 약물로 교정되지 않을 때, 요독성 구토로 경구 투약 자체가 불가능할 때, 폐수종 때문에 수액을 더 넣을 수 없는데 노폐물은 빠지지 않을 때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그날 투석 여부를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문의는 그날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중독으로 신장이 망가진 경우에도 투석이 도움이 됩니까?

원인 물질에 따라 다릅니다. 분자량이 작고 단백결합이 낮은 물질은 혈액투석으로 제거할 수 있고, 단백결합이 높은 물질에는 흡착(혈액관류)을 씁니다. 저는 미녹시딜에 노출된 고양이를 혈액투석 2회로 치료해 11일째 퇴원한 증례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했습니다.

다니던 병원에서 의뢰하는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담당 수의사 선생님이 전화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최근 혈액검사와 전해질, 소변 검사, 초음파 소견, 현재 투약 목록, 수액 치료 경과를 함께 주시면 도착 전에 준비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365일 24시간 연락이 됩니다.

치료 성적 숫자를 저희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인용한 숫자는 한 병원에서 8년간 치료한 환자 집단의 후향적 결과이고, 원인 질환과 중증도, 동반 질환, 치료를 시작한 시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상담에서는 이 숫자를 출발점으로 삼아 개별 환자의 상황을 따로 설명드립니다.

진료 · 전원

상담을 원하시면

시그니처동물의료센터 혈액투석·신장비뇨기센터는 365일 24시간 운영합니다. 다니시던 병원의 최근 혈액검사와 전해질, 소변 검사, 초음파 소견, 현재 투약 목록, 수액 치료 경과를 가지고 오시면 상담이 빨라집니다. 다른 병원에서 진료 중이라면 담당 수의사 선생님을 통해 전원 문의를 주셔도 됩니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213 · 02-549-0275 · 365일 24시간 응급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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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 안내 ↗  안운찬 수의사 소개 ↗  투석 계산기 ↗

Sources

근거

Ahn W, Kim K, Kim J, Lee Y, Lee T, Her J. Dogs and cats with acute-on-chronic kidney disease have worse outcomes than those with acute kidney injury following renal replacement therapy. Front Vet Sci 2026;13:1857111. DOI 10.3389/fvets.2026.1857111 (PMID 42603023)

Ahn W 외. A Case Report of Successful Treatment of Minoxidil Toxicosis Using Hemodialysis in a Cat. Vet Sci 2024;11(10):487. DOI 10.3390/vetsci11100487 (PMID 39453079)

Segev G, Kass PH, Francey T, Cowgill LD. A novel clinical scoring system for outcome prediction in dogs with acute kidney injury managed by hemodialysis. J Vet Intern Med 2008;22(2):301-8. (PMID 18371024)

이 페이지의 치료 성적은 위 첫 번째 논문의 2017~2024년 환자 집단 값입니다. 페이지 갱신 2026년 9월 29일.